‘스무살의 첫투표 꼭 한다’ 운동은 올해 처음 투표권이 생긴 97년생들이 주도하고 있다. ‘투표하라 1997’과 ‘대학희망’ 소속의 청년들은 8일 서울시립대 학생회관 앞에서 추운 황사 바람에도 개의치 않고 한 명이라도 더 서명을 받으려 분주하게 움직였다.
‘투표하라 1997’ 대표 강재현(20) 씨는 지난 1일 광화문에서 열린 '스무살의 첫투표 꼭 한다 운동' 선포기자회견에서 스스로를 세월호 세대라고 부르며 “세월호 세대란 ‘국가 존재를 위해 국민이 어디까지 희생해야 할까, 왜 그래야 할까’ 에 대해 의문을 갖는 세대라 생각한다”고 말했다.
강재현 씨처럼 절망과 불신, 무기력함을 겪어 온 세월호 세대가 이제 청년 정치의 선봉장에 섰다.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기성세대 못지않은 무게감이 느껴진다. 그의 바람에 힘입어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더 높은 투표율을 기대해 본다.